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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y Thoughts/Book

[책 속의 한 줄] 에브리맨 / 필립 로스

by 딜레땅뜨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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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한 줄] 에브리맨 / 필립 로스

 

 

에브리맨 / 필립 로스 지음 |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2009.10.15

 

1)"현실을 다시 만들 수는 없어요. ... 그냥 오는 대로 받아들이세요. 버티고 서서 오는 대로 받아들이세요." p.13 / p.83 

 

2)"그러나 가장 가슴 아린 것. 모든 것을 압도하는 죽음이라는 현실을 한 번 더 각인시킨 것은 바로 그것이 그렇게 흔해빠졌다는 점이었다." p.25 

 

3)"한 번에 하나씩 하자고, 우선 날 좀 죽게 해줘. 그런 다음에 내가 가서 당신이 견디도록 도와줄 테니까." p.50 

 

4)"거짓말은 정말 경멸스러운 방식으로 값싸게 다른 사람을 통제하려는 거야. 다른 사람이 불완전한 정보에 따라 행동하는 걸 지켜보는 거야. 다른 사람이 수모를 겪는 걸 지켜보는 거라고." p.127 

 

5)"노년은 전투가 아니다. 노년은 대학살이다." p.162 

 

6)"떠남. 그가 공포에 질려 숨을 헐떡이며 깨어나게 했던 바로 그 말, 주검의 포옹에서 살아 돌아오도록 구해준 말." p.171 

 

신선한 공포. 죽음이란 소재를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밀고 나가는 소설을 처음 경험해 보아서 신선했고, 죽음을 미화시키지도 그에 대해 감상에 빠지지도 않고 절제된 어조로 담담하게 풀어 나가는 모습에서는 극한의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소설의 제목 역시 일반인, 우리 모두를 뜻하는 <Everyman>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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