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 Deal/Green

Larry Fink's 2021 letter to CEOs(Larry Fink 회장의 CEO 연례서한)

by 딜레땅뜨 2021. 7. 12.
반응형

Larry Fink's 2021 letter to CEOs(Larry Fink 회장의 CEO 연례서한)

 

Dear CEO,

CEO 님께,

 

BlackRock is a fiduciary to our clients, helping them invest for long-term goals. Most of the money we manage is for retirement – for individuals and pension beneficiaries like teachers, firefighters, doctors, businesspeople, and many others. It is their money we manage, not our own. The trust our clients place in us, and our role as the link between our clients and the companies they invest in, gives us a great responsibility to advocate on their behalf.

블랙록은 고객들에 대한 신탁의무를 지니며, 고객의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를 도와드립니다. 블랙록에서 운용되는 대부분의 자산은 은퇴 준비 자금으로, 교사, 소방관, 의사, 사업가 등 연금에 가입한 개인투자자의 자금입니다.  운용되는 자금은 블랙록의 것이 아닌 투자자의 것입니다. 고객으로부터 받는 신뢰, 그리고 투자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은 저희가 고객을 대변한다는 큰 책임을 부여합니다.

 

This is why I write to you each year, seeking to highlight issues that are pivotal to creating durable value – issues such as capital management, long-term strategy, purpose, and climate change. We have long believed that our clients, as shareholders in your company, will benefit if you can create enduring, sustainable value for all of your stakeholders.

이 때문에 저는 매년 CEO님께 서한을 전하며, 장기적인 가치 창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자산 운용, 장기 전략, 목적, 그리고 기후변화 등 각종 이슈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귀사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귀사의 주주이기도 한 당사의 고객들도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오랫동안 믿어왔습니다.

 

I began writing these letters in the wake of the financial crisis. But over the past year, we experienced something even more far-reaching – a pandemic that has enveloped the entire globe and changed it permanently. It has both exacted a horrific human toll and transformed the way we live – the way we work, learn, access medicine, and much more.

저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 서한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한 해, 우리 모두는 그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위기를 경험했습니다. 전 세계를 뒤덮고 영구적인 변화를 남긴 팬데믹입니다. 막대한 인명피해를 초래했으며, 사람들이 일하고, 배우고, 진료를 받는 등의 전반적인 생활방식을 변화시켰습니다.

 

The consequences of the pandemic have been highly uneven. It sparked the most severe global economic contraction since the Great Depression and the sharpest fall off in equity markets since 1987. While some industries, particularly those that depend on people congregating in person, have suffered, others have flourished. And although the stock market recovery bodes well for growth as the pandemic subsides, the current situation remains one of economic devastation, with unemployment severely elevated, small businesses shuttering daily, and families around the world struggling to pay rent and buy food. 

팬데믹의 영향은 결코 모두에게 똑같이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대공황 이후 가장 큰 폭의 경제 긴축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하였으며, 주식시장은 1987년 검은 월요일 이후 가장 급격한 폭락을 겪기도 했습니다. 일부 산업, 특히 대면 서비스에 집중된 산업은 큰 손실을 입었지만, 또 다른 산업은 번성하기도 했습니다. 팬데믹이 누그러지는 듯하며, 주식시장의 회복세는 성장에 좋은 징조이지만, 경제는 여전히 난관에 빠진 상태입니다. 실업률은 매우 높고, 중소기업은 연이어 문을 닫고, 전 세계의 많은 가정들이 집세와 식비 충당의 어려움으로 위태롭습니다.

 

The pandemic has also accelerated deeper trends, from the growing retirement crisis to systemic inequalities. Several months into the year, the pandemic collided with a wave of historic protests for racial justice in the United States and around the world. And more recently, it has exacerbated the political turmoil in the U.S. This month in the U.S., we saw political alienation – fueled by lies and political opportunism – erupt into violence. The events at the U.S. Capitol are a stark reminder of how vulnerable and how precious a democratic system can be.

또한, 팬데믹은 추세적 변화를 가속화시켰습니다. 은퇴 위기의 심화에서부터 구조적 불평등에 이르기까지 중대한 변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0년 들어 몇 달 간은, 미국과 전 세계에서 인종 평등을 향한 역사적인 시위의 물결이 팬데믹 가운데서도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미국의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었습니다. 이번 달 미국에서는 거짓과 정치적 기회주의로 불붙은 정치적 소외가 폭력 사태를 불러왔습니다.  미국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는 민주주의 체제가 얼마나 취약하면서도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Despite the darkness of the past 12 months, there have been signs of hope, including companies that have worked to serve their stakeholders with courage and conviction. We saw businesses rapidly innovate to keep food and goods flowing during lockdowns. Companies have stepped up to support non-profits serving those in need. In one of the great triumphs of modern science, multiple vaccines were developed in record time. Many companies also responded to calls for racial equity, although much work remains to deliver on these commitments. And strikingly, amid all of the disruption of 2020, businesses moved forcefully to confront climate risk.

지난 12개월간의 깊은 어둠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신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업들이 용기와 확신을 갖고 이해관계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등이 있었습니다. 기업들은 급격한 혁신을 거듭하며 사회적 격리 기간 동안에도 식품과 상품 수급을 가능케 했습니다. 기업들은 취약 계층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백신이 기록적인 속도로 개발되었는데, 이는 현대 과학의 위대한 승리 중 하나입니다. 많은 기업이 인종평등에 대한 호소에도 응답했습니다. 아직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많은 일이 남아 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2020년의 그 모든 혼란 속에서도 기업들은 기후변화 리스크에 맞서기 위해 단호하게 움직였습니다.

 

I believe that the pandemic has presented such an existential crisis – such a stark reminder of our fragility – that it has driven us to confront the global threat of climate change more forcefully and to consider how, like the pandemic, it will alter our lives. It has reminded us how the biggest crises, whether medical or environmental, demand a global and ambitious response.

팬데믹은 우리 사회의 취약성을 뚜렷이 상기시키는 실존적 위기를 느끼게 하며, 우리로 하여금 기후변화라는 글로벌 위협에  강력히 맞서게 만들었고, 팬데믹 위기가 그리했듯, 기후변화 위기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 놓을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보건 위기이나 환경 위기를 불문하고, 이와 같이 같은 위기에는 전 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In the past year, people have seen the mounting physical toll of climate change in fires, droughts, flooding and hurricanes. They have begun to see the direct financial impact as energy companies take billions in climate-related write-downs on stranded assets and regulators focus on climate risk in the global financial system. They are also increasingly focused on the significant economic opportunity that the transition will create, as well as how to execute it in a just and fair manner. No issue ranks higher than climate change on our clients’ lists of priorities. They ask us about it nearly every day.

작년에는 화재, 가뭄, 홍수, 허리케인 등 기후변화가 초래한 물리적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이는 금융 측면에서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에너지 기업들이 기후 관련 이슈로 좌초된 자산에 대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감가상각을 경험했고, 규제당국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기후변화 리스크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등 재정적 영향이 직접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사회적 변화가 창출할 상당 규모의 경제적 기회와 그 기회를 공정하고 공평한 방식으로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 점점 더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당사 고객의 최우선 순위이며, 거의 매일 관련된 질문이 들려옵니다.

 

A Tectonic Shift Accelerates

구조적 변화의 가속화

 

In January of last year, I wrote that climate risk is investment risk. I said then that as markets started to price climate risk into the value of securities, it would spark a fundamental reallocation of capital. Then the pandemic took hold – and in March, the conventional wisdom was the crisis would divert attention from climate. But just the opposite took place, and the reallocation of capital accelerated even faster than I anticipated.

작년 1월, 저는 기후변화 리스크가 곧 투자 리스크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증권 가치에 기후변화 리스크가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자본 배분의 근본적인 재편을 촉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팬데믹이 발생했습니다. 3월에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분산될 것이라는 통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자본 배분의 재편은  예상보다도 훨씬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From January through November 2020, investors in mutual funds and ETFs invested $288 billion globally in sustainable assets, a 96% increase over the whole of 2019.1 I believe that this is the beginning of a long but rapidly accelerating transition – one that will unfold over many years and reshape asset prices of every type. We know that climate risk is investment risk. But we also believe the climate transition presents a historic investment opportunity.

2020년 1월에서 11월까지, 뮤추얼펀드 및 ETF 투자자들은 전 세계 지속가능성 자산에 2,88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2019년 전체 규모대비 96% 증가한 규모입니다.1 이 변화는 장기적이면서도 빠르게 진행될 전환의 시작이라고 확신합니다. 수 년에 걸쳐 진행될 것이고 모든 자산의 가격을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이제 모두가 기후변화 리스크가  투자 리스크라는 사실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이 역사적으로 손꼽힐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Essential to this transition has been the growing availability and affordability of sustainable investment options. Not long ago, building a climate-aware portfolio was a painstaking process, available only to the largest investors. But the creation of sustainable index investments has enabled a massive acceleration of capital towards companies better prepared to address climate risk.

이러한 전환의 핵심은 지속가능성 투자 옵션의 가용성과 경제성 확대에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정말 대형투자자에게나 가능한 수고로운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속가능성 지수가 만들어지면서, 기후변화 리스크에 충실히 대비한 기업을 향한 대규모 자본 유입이 물살을 탔습니다.

 

Today we are on the cusp of another transformation. Better technology and data are enabling asset managers to offer customized index portfolios to a much broader group of people – another capability once reserved for the largest investors. As more and more investors choose to tilt their investments towards sustainability-focused companies, the tectonic shift we are seeing will accelerate further. And because this will have such a dramatic impact on how capital is allocated, every management team and board will need to consider how this will impact their company’s stock.

오늘날 우리는 또 다른 변화의 정점에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는 기술의 발전과 양질의 데이터를 통해 훨씬 더 광범위한 투자자에게, 한 때는 자산가들에게만 제공되었던, 맞춤형 인덱스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기업으로 투자를 집중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구조적 변화는 한층 더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는, 자본배분 방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모든 기업의 경영진과 이사회는 자사 주식에 미칠 영향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Alongside the shift in investor behavior, we have seen a landmark year in the policy response to climate change. In 2020, the EU, China, Japan, and South Korea all made historic commitments to achieve net zero emissions. With the U.S. commitment last week to rejoin the Paris Agreement, 127 governments – responsible for more than 60% of global emissions – are considering or already implementing commitments to net zero. Momentum continues to build, and in 2021 it will accelerate – with dramatic implications for the global economy.

투자자 행동의 변화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정책 대응도 한 획을 그었습니다. 2020년에는 유럽연합, 중국, 일본, 한국 등 주요국이 모두 배출량 넷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역사적 선언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주 미국이 파리 기후협약에 재가입하면서, 127개 국가 –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60% 이상을 차지 – 에서   넷 제로를 향한 약속을 고려하거나 이미 이행하고 있습니다. 모멘텀은 계속 형성되고 있으며, 2021년에는 가속 페달을 더 세게 밟으며 글로벌 경제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728x90

댓글